한국세무사고시회의 ‘제5차 확대임원회 및 회무보고회’가 13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30층 쥬피터홀에서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백운찬 한국세무사회장, 이우택 한양대 명예교수, 백정현 전 세무사회 감사, 정영화(7대), 송춘달(8대), 박상근(15대), 경교수(16대), 김상철(19대), 김완일(20대), 안연환(21대) 역대고시회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고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시회는 회원단체다.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야하고 회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불 가리지 않고 해결하려 달려들었고, 또 열심히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 회장은 “중간보고회지만 정기총회가 아닌 회무보고로써는 마지막 자리다. (현 집행부의) 열정과 족적은 우리 회원들이 잘 평가해주리라 믿는다”면서 “열심히 역량을 결집해온 만큼 앞으로 어떤 사람이 고시회를 맡게 되고 어떤 일이 중점사업이 되든 간에 (회원 여러분들이) 항상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세무사를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백운찬 한국세무사회장이 축사에 나섰다.


백 회장은 “고시회 회원이 세무사회원 1만2000여명의 81%(9762명)를 차지한다”면서 “고시회가 잘 되는 것이 한국세무사회가 잘되는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백 회장은 이어 “고시회는 한국세무사회의 일원으로서 본회와 협조관계를 더욱더 돈독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조하고 같이 나가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 ‘고시회는 동떨어진 존재다’라는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고시회원들이 지난 6월 30일 총회에서 보여준 올바른 방향이 끝까지 유지가 되도록 본회를 바른 곳으로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회무보고를 통해 고시회는 ▶고시회-서울시 마을세무사 노인복지관 상담 및 배식봉사활동 ▶세무사고시회 신문 발간 ▶회원 핵심직무3대 패키지 직무교육 실시 ▶세무사고시회-세무사회 공식 간담회 개최 ▶2015귀속 성실신고확인 업무프로세스 및 업무서식 제작 ▶회원직 무 및 컨설팅 지방순회교육(광주고시회) ▶지출증명서류철 제작 및 회원보급 사업 ▶고시회다기능앱 퀵택스 ‘TaxNavi’로 전환 ▶제2기 청년세무사학교 개교 및 명예세무사 승계제 실시 ▶포켓세무사 제작 및 배포 등 그간의 회무성과에 대해 보고했다.


향후 추진사업으로는 ▶회원 사업현장 혁신활동 ▶지방세 및 비영리분야 업역혁신 활동 ▶세무사업계 병폐 혁신 활동 ▶납세자 국민에 대한 전문가위상 혁신활동 ▶세무사회발전지원 혁신활동 등을 계획했다.


이어 행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한 외빈들과 역대고시회장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먼저 백재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항상 염려했다. 회가 분열되고 나뉘어져 있으면 어디서건 지탄을 받게 된다”면서 “앞으로 똘똘 뭉쳐서 세무사회 본회가 발전하는데 고시회가 그 밑바탕이 되어달라. 저 역시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화 7대 역대회장은 “기장대리가 밥 먹여 주는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분업화, 전문화가 필요한 시대다.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날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택 교수는 “첫 번째로 파워를 키워야 한다. 고시회는 전문성을 확장 발전시켜 본회와 서로 지원하고 보완한다면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가지 더 정치적 파워다. 우리가 아무리 전문성을 가졌다하더라도 정치력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8대 회장을 역임한 송춘달 전임 회장은 “쓴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쓴소리도 하고 대안도 제시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원들이 먹고사는데 직접적 연관이 있는 세법은 달달달 외우면서 정작 세무사법은 거의 안본다”면서 “보라고 신문에 써놔도 안본다. 잘못되는 것인지 잘된 것인지 그 자체를 판단을 못하고 있다. (세무사법은) 여러분 법이다. 세무사법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관심을 갖고 세무사법을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5대 고시회장을 지낸 박상근 세무사는 “쓴소리를 해서 불이익 받은 사람 중에 1호가 나다. 지금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빼있는 농을 던졌다.


아울러 그는 “백운찬 회장은 고깝게 듣지 마시라”면서 “상임이사회는 회장의 하수인이 아니다. 차라리 지역회장(역삼회장, 서초회장 등) 이런 분들이 이사회로 자동 선임되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지역의 의사를 반영하고, 또 회원들의 대표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8대 안수남 전임회장, 19대 김상철 전임회장, 20대 김완일 전임 회장, 21대 안연환 전임회장 등은 긴 덕담 대신 “축하한다. 식사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라는 말들로 짧은 인사말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축사에 나선 김형상 한국세무사회 감사는 “6월 30일 세무사회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하나되고 화합되는 세무사회가 된게 너무 기쁘다. 백운찬 회장이 앞장서준 덕분에 정말 역사적인 정기총회가 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사보고서 따로 쓴 것(두 명의 감사가 각각 따로 쓴 감사보고서)에 대해서 죄송하다. 두 감사 간의 시각차이가 컸다. 합의를 시도했으나 시각차가 너무 커서 따로 따로 밖에 쓸 수 없었다”면서, “현 집행부는 상당히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부분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세무사회 본회장으로서는 오랜만에 고시회 회무보고에 참석한 백운찬 회장은 행사 끝까지 참석자들과 식사를 하며 자리를 함께 했다.



선정화 기자  ninid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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